시멘트 출하량 92% 줄어…일주일 지속시 피해 1000억 넘을듯
생산공장·유통기지 재고 쌓여…"3일 후면 저장공간 부족해 생산 조절"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경찰관들이 112순찰차를 투입, 남구 철강공단에서 시멘트 운송 차량과 레미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해 주고 있다.2022.6.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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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시멘트업계는 지난 7일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으로 이틀 간 총 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시멘트 출하량은 전날(1만5500톤)보다 1840톤 감소한 1만3660톤으로 집계됐다. 평소 출하량(18만톤)보다 92.4% 준 규모다.
시멘트협회는 시멘트 가격을 톤당 9만3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이틀 간 손실 규모를 308억원으로 추산했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가 출하되고 있으나 미미한 규모이고, 수도권 등 대부분 유통기지에선 출하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시멘트협회는 전했다.
출하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인 시멘트 양은 총 78만톤으로 생산공장에 36만톤, 유통기지에 42만톤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6개 지역 생산공장의 저장시설 용량은 75만톤으로 남은 용량은 43만톤이다.
시멘트협회는 파업이 계속돼 재고물량이 쌓일 경우 3일 후 한계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된 시멘트를 저장할 곳이 없어 생산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선 시멘트가 부족해 난리인데 정작 생산공장에선 시멘트가 넘쳐나 생산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며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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