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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에 인천항 화물반출 차질…"주말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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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운영사 "화물 옮길 차량 없어…장치율 상승"

연합뉴스

'운송 멈춰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해달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입구에서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의 트럭을 세운 뒤 운송을 멈춰 총파업에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2022.6.8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면서 인천항 화물 터미널에도 운영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8일 화물연대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본부 조합원들은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중구 남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터미널 앞에서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의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며 화물 운송 노동자들을 상대로 파업 동참을 권유하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인천 지역 화물 운송 노동자 가운데 90% 이상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라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량은 평상시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이 90%를 넘어선 터미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천 신항 모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현재 화물을 반출할 수 있는 차량이 없어서 평상시 80% 수준이던 장치율이 91%까지 높아졌다"며 "이번 주말까지도 파업이 이어진다면 고비가 올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천 남항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모 업체 관계자도 "화물연대의 파업 전에 미리 터미널에 있던 화물을 처리해서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컨테이너 싣지 않고 되돌아가는 화물트럭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입구에서 한 화물트럭이 화물칸에 컨테이너를 싣지 않고 되돌아가고 있다. 이 트럭은 운송을 멈춰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해달라는 화물연대 인천본부의 요청에 따라 되돌아갔다. 2022.6.8 tomatoyoon@yna.co.kr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이번 총파업에 따른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화물 운송 노동자의 파업 동참을 강제하거나 컨테이너 터미널 출입구를 봉쇄할 경우를 대비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장치율 상승에 대비해 3만3천667TEU 분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40만1천190㎡ 면적의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을 인천 신항 배후단지 등지에 추가로 확보했다.

항만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세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비어있는 컨테이너 등을 외부로 반출하도록 독려했다. 관할 경찰서에는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국방부와도 군 위탁 차량의 지원을 협의했다.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율을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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