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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2028년 비트코인 최고 3억7000만원"…이 전망 정말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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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상승해 2028년까지 최고 30만달러(3억7600만원)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은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고, 매크로 영향 축소로 가상자산 고유변수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다.

빗썸경제연구소는 8일 발행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 리포트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연구소로, 지난 5월 설립한 이후 첫 번째 리포트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진 시기로, 반감기 효과를 감안한 2024년~2028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3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

현재 하루 900여 개인 비트코인 발행량은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 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 달러~6.2조 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

물론 지금으로선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다.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지만, 그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리포트는 설명했다. 빗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 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했는데,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봤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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