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틀째…국토부 "일몰제는 법개정사항, 대화하자"

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입구에서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의 트럭을 세운 뒤 운송을 멈춰 총파업에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8일 기준 전국에 약 4000여 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지역별로 분산해 전날(7일)부터 철야대기를 했으며, 이날 7500여 명의 조합원이 집회 및 대기를 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약 34%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450여 명의 조합원이 야간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항만이나 공장, 컨테이너 기지 등 출입구가 봉쇄된 곳은 없다”면서 “전국 12개 항만 모두 출입구 봉쇄없이 정상운영 중이며,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69%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충북지부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장 앞에서 노조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째 집회를 벌였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과 인근 성신양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멘트 육송 출하를 중단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도 이틀째 육송 출하가 중단됐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서는 조합원과 경찰 간의 충돌도 발생했다. 오전 8시20분쯤 경기 이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조합원 15명이 운송방해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와 관련해 파업 전까지 정례협의회를 통해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 꼴로 만나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었다”면서 “국토부는 화물연대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안전운임TF를 통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몰제와 관련한 것은 법률개정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돼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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