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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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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CJ대한통운 실적에 영향 제한적-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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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2.06.07./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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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8일 화물연대 파업이 CJ대한통운의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택배 시장이 수요 초과 상태임을 고려할 때 파업의 영향으로 늘어난 비용은 운송업체가 아닌 택배 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선진 KB증권 연구원은 우선 화물연대 파업 자체가 CJ대한통운의 물량 감소 및 비용 증가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을 받는 것은 CJ대한통운의 터미널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 차량이며 통상 택배 간선 차량 비용은 10~15% 수준"이라며 "간선 차량 대부분이 장기 계약 형태로 운영돼 파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물동량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단기 계약으로 운영되는 차량도 있어 파업으로 인해 급하게 대체 차량을 구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화물연대 파업의 결과로 안전운임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간선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까지 안전운임제는 수출입 컨테이너 차량 등에 한정 적용됐는데 택배 간선 차량 등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차량에 지급하는 운임이 올라 택배 부문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더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비용 증가가 택배 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택배 수요가 일시 증가한 이후 택배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됐다"며 "1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손익을 전년 동기 대비 분석하면 택배 단위당 원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 효과가 928억원, 택배 요금 인상 효과가 1186억원으로 각종 비용 증가에도 약 258억원 마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산업의 특성상 파업 등으로 택배 지연 상황이 심화되면 택배 업체는 높은 운임을 내는 고객 중심으로 택배를 선별적으로 받게 되고 이는 업계 전반의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추가 비용 증가 요인을 택배 고객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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