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에 철강사 '난감'…육로 운송 지연

포스코·현대제철 포항 공장 출하 물량 적체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운송 거부)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7일 대구·경북지역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경북 지역 제철소에서 출하하는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날 오전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 운송료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 과적, 과속을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나, 일몰제여서 올해 말까지만 유지된다.

파업에 따라 당장 포항에 있는 철강업계의 물류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두 제철소에서 하루에 약 10만톤 출하되는데,이중 육송 물량인 약 3만5000톤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하루 출하량 9000톤의 출하 중단이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육송 물량은 대부분 내수용이라 물량이 많지는 않고, 최대한 해상운송이나 철도운송으로 대체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제조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별 회사와는 관련이 없고, 정부와의 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