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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 37% 8200명 참여…곳곳 물류운송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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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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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7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전체적으로 아직은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갔다.

경기 의왕 유통기지 등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고,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도 하루 물량 9000t(톤)의 출하가 스톱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충남, 제주 등 지역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오전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2000명)의 약 37% 수준인 8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집회 과정 중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상황은 없었다.

현재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8.1%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이날 물류 현장 곳곳에서는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서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정당한 집회 등은 보장하면서도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에 따른 물류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파업 참여자들의 운송방해행위와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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