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경남 1500여명 참여…“안전운임제 확대하라”

치솟는 경윳값에 안전운임제 전품목 확대 요구

올해말 적용되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도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가 7일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화물연대 경남본부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전국 화물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남에서도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나섰다. 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엔 1500여명의 화물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하며 출정식에는 800여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유가연동 적용으로 인상된 유가만큼 운송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다. 2020년 1월부터 컨테이너, 시멘트 부문에만 한정돼 시행됐으나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된다.

화물연대는 최근 유가 폭등에 안전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며 제도 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총파업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교섭을 벌이기도 했으나 제대로 된 논의를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경남본부 강성진 사무국장은 “최근 경유 가격이 평균 2000원대를 넘어섰으나 안전운임을 적용받는 화물노동자는 42만명 중 2만6000여명에 불과하다”며 “대다수가 유가 인상에도 운임의 변동이 없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물운송료를 유가와 연동으로 현실화해 생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물연대 경남본부는 이날 출정식 이후 5개 지부별로 경남 도내 곳곳에서 거점 농성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에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부는 6일부터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물류 수송 현황, 화물연대 동향 등을 지속 파악 중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가 7일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화물연대 경남본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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