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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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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에 편의점 소주 발주 제한…'주류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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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6일 오후 이미 파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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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소주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참이슬과 진로 등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 발주를 제한할 예정이다. 앞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참이슬·진로 발주를 제한했다.

미니스톱은 점포당 참이슬병·참이슬 오리지널병·진로병(각 360㎖)은 각각 1박스씩, 참이슬페트·참이슬오리지널페트·진로소주페트(각 640㎖)는 각각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날 참이슬과 진로 제품을 점포당 각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 역시 같 같은날부터 참이슬과 진로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GS25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일부 주류 도매상들은 지난 5일 하이트진로 공장에 트럭을 몰고 와 소주를 직접 운송한 것으로알려졌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운임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이다 지난 2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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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입구를 막으며 시위를 벌였다. 이천공장은 지난 2일 오전 한때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주류 출고 물량은 평소 대비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주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탁운송사 화물기사 중 화물연대에 가입한 조합원이 일부 있어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평균 대비 출하량을 늘려 당장은 차질이 있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대비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주요 항만과 물류 터미널 등 봉쇄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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