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실적 개선에…한신평 'A+'로 상향
화물연대 파업에 소주 출고 차질 악재도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하이트진로의 진로, 참이슬 소주가 진열돼 있다. 하이트진로는 3일 한국신용평가가 정기 평가한 결과 기존의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2022.5.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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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하이트진로의 국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주류 시장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인정받아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에서 소주 출고가 차질을 빚는 점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정기 신용평가 결과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등급이 한단계 상향됐다.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2+'로 높였다.
한신평은 제고된 브랜 드경쟁력을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이익창출력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향상된 영업현금 창출력과 주류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춘점을 고평가 이유로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진로'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맥주 '테라'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흑자다. 맥주와 소주 시장 점유율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및 경제재개 활동(리오프닝) 효과로 주류 시장 성장도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37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9.1%, 9.8%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테라의 지난 4월 유흥시장 출고량은 거리두기 해제 전인 지난 3월 대비 95% 증가했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하이트진로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변수다. 소주 출고가 차질을 빚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의 60%가량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이천공장의 생산이 8시간가량 멈추기도 했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파업이 이어지자 지난 4일과 5일 주류 도매상 1200여대의 도매상이 직접 트럭을 끌고 이천공장을 방문해 '참이슬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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