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작된 국제현대무용축제도 18일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 2012년 공연했던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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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발레와 현대무용 등 '춤의 축제'들도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해외 활동 무용수들도 국내 관객을 찾을 계획이고, 그간 무대를 잃었던 신진 안무가들은 모처럼 공연 기회를 얻었다.
우선 국내 대표 발레 행사인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9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공동주최자인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예술감독 박인자)과 예술의전당이 함께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총 15개의 무대가 준비됐다. 안무가 허용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해외 유수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이 무대에 올려 호응을 얻은 작품으로, 이번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프리랜서 무용수들이 함께 한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축제의 문을 여는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맡았다. 클래식 전막 발레를 고대하는 발레팬을 위한 작품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11, 12일)를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또 △국립발레단이 선보여 인기를 얻은 '허난설헌-수월경화(안무 강효형)', △국가대표급 발레리나 김주원이 선보이는 '김주원의 레베랑스', △유명 안무가 김용걸이 이끄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로렌스' 등이 대표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신선한 작품들도 대거 준비됐다. 16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는 신진 안무가들이 꽉 채운다. '이해할 수 없는 폭력 #1(안무 유장일), '어둠으로부터: 아르케(안무 박기현)', '낫씽(Nothing·안무 함도윤)', '마블링(안무이윤지)' 등이 차례로 공연된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간발레단의 창작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에서 안중근 역을 해외 활동으로 오랫동안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이동훈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곧 미국 털사 발레단에 입단 예정이다.
제41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22) 개막작인 이스라엘 출신 세계적 안무가 샤론 이알, 가이 브알의 'L-E-V댄스컴퍼니'가 선보이는 ‘러브(Love)' 무대의 한 장면. MODAFE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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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무용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도 올해는 팬데믹을 뒤로 하고 최장 기간,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3년 만에 해외 초청작들도 선보인다. 오는 3일과 4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개막작으로 이스라엘 출신 유명 안무가 샤론 에얄이 이끄는 'L-E-V댄스컴퍼니'가 선보인 '러브(Love)'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인 '사랑의 잔인한 여정(Chapter 3: The Brutal Journey of the Heart)'이 국내 초연으로 공연된다. 이 외에도 독일의 '12H 댄스(Dance)', 이스라엘의 '길 케레 댄스(Gil Kerer Dance)', '프로젝트 스퀘어 하우스(Project Square House)' 등이 한국 무대에 선다.
축제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질문을 던질 작품들로 채운 '모다페 컬렉션', △전통 예술을 여러 방식으로 접목한 작품들을 모은 '트래디셔널 리서치 오브 컨템포러리', △주목할 신진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더 뉴 웨이브' 등으로 분류돼, 주제별로 묶음 공연처럼 만날 수 있다. 반복노동이 현대춤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연대의 가치를 그린 권효원앤그리에이터스의 '노동무'는 '모다페 컬렉션 #2'(9일) 공연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각시탈을 모티브로 한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의 '각시'는 '트레디셔널 리서치 오브 컨템포러리'(13일)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식이다. 올해 41회를 맞은 모다페는 이달 18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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