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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EU 경제대화 장관급으로 격상…반도체·디지털경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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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영상회의서 처음 장관급 참석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과 유럽연합(EU) 경제·무역 대화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3일 보도했다.

2일 영상 회의로 열린 대만-EU 경제·무역 대화에는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과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장이 참석했다. 그동안 양측 간 경제·무역 대화는 차관급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에 처음 장관급이 참석했다.

대만 경제부는 "대만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디지털 경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대만은 지난해 발생한 웨이퍼(집적회로를 만들 때 쓰는 얇은 판) 부족 사태와 관련해 EU의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신뢰받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하고 공급망 유연성 안정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TSMC를 둔 대만은 중국의 견제 속에 미국과 EU 등 주요 경제주체들과의 당국 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미국과는 반부패, 디지털 무역 표준, 노동권, 환경 기준, 비시장 접근 관행 등을 논의하는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를 이달 말 출범키로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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