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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서큘레이터보다 선풍기 잘 팔린다…가성비 높아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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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새 인기가 시들했던 일반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치솟는 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서큘레이터 대비 가격이 저렴한 일반 선풍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선풍기 매출 중 일반 선풍기 비중은 59.5%로 집계됐다. 반면 서큘레이터는 32%, 휴대용 선풍기는 8.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2년 동안 서큘레이터 매출이 일반 선풍기 매출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실제로 연도별 이마트 선풍기 매출에서 서큘레이터와 일반 선풍기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각각 51.1%와 42.9%, 2021년에는 44.5%와 43.6%였다.

에어컨 냉기를 실내 전체에 순환시킬 용도로 서큘레이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큘레이터 가격이 일반 선풍기의 2배에 가깝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서큘레이터 평균가는 12만9000원, 일반 선풍기 평균가는 7만3000원이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냉방 제품을 살 때 가격이 저렴한 일반 선풍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유통사들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일반 선풍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일렉트로맨 표준형 선풍기'를 일반 선풍기보다 2만~3만원 저렴한 4만4900원에 내놨다. 이 제품은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선풍기 중 판매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중순 PB 상품인 '일렉트리카(electrika)' 선풍기 5종을 출시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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