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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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헝가리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안에도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가 최근 새롭게 제안한 제재안과 관련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좋은 타협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EU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날(29일) 저녁까지 논의된 합의안에는 연내 러시아산 원유 해상 공급을 일체 금지하는 안이 포함됐다. 대신 제재안에 반대하는 헝가리 등을 고려해 러시아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은 예외로 인정하는 안이 검토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동유럽 3개국과 독일까지 이어지는 4000km 길이 세계 최장의 석유 운송관으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수혜국이다.
예외조항에도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경우를 대비해 해상에서 석유를 구매할 수 있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 공급 문제는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항상 석유를 공급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해상으로 공급되는 석유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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