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발표
"물가안정·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안정·금융기관 자산건전성 관리 시급"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대내 리스크요인에는 가계의 높은 부채수준과 시장금리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을 지목했다.
이번 서베이는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5개 리스크 요인을 중요도에 상관없이 단순 집계한 결과다.
주요 리스크 요인 중 물가상승 압력과 통화정책 정상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시장금리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체로 단기(1년 이내)에 현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중기(1~3년)에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 압력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장금리 급등 등은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생 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만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물가상승 압력과 통화정책 정상화, 시장금리 급등 등에 대한 응답이 많아지면서 주요 리스크로 부각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됐다.
반면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한 응답은 소폭 하락했고,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주요 리스크에서 제외됐다.
한편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많아졌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영향을 주는 중기 충격이 발생한 가능성은 되레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물가안정과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한 완화적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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