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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이순신묘소보존· 현충사중건 성금기록 문화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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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현충사 중건 6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 기록물은 1931~1932년 민족운동 성격의 모금 관련 자료다. 1931년 5월 충남 아산 충무공 이순신 묘소와 위토(位土)가 경매로 팔린다. 이때 국내외 민족 성금을 받았다. 1932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1만6000원을 모금했다. 국내·외 2만 여명과 400여 단체가 동참했다.

경향신문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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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여러 사연이 담겼다. 서소선·박순이는 밥 짓는 쌀을 한 홉씩 모아 판돈(50전)을 보냈다. 평양 기독병원 간호부 40명 등은 점심 한 끼를 굶고 모은 돈(11원)을 전했다. 일본, 미주, 멕시코 지역 한인·유학생 등 기부자들 사연도 나온다.

관련 자료 중 하나는 동일(東一)은행 채무액(2372원)의 변제 사실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현충사 중건 결의, 기공 후 이듬해인 1932년 6월 5일 낙성식 개최 등도 나온다. 지출 내역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유물은 충무공 고택 내 창고(목함)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2012년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전 민족을 결집한 성금 모금에서 현충사 중건에 이르기까지 민족운동 전반을 파악할 자료다.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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