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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스잇(IT)쥬]간판 바꾸고 돌아온 '테라 2.0'…구글 '앱 삭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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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 테라 2.0 출시…해외 거래소 '루나2' 상장

구글, 6월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 미준수시 앱 삭제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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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테라폼랩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테라 2.0이 왔다"(Terra 2.0 is here)는 문구를 띄우며 새로운 테라의 출시를 발표했다.(테라폼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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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전례 없는 대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테라가 부활을 시도한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사태 수습을 위해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떠나 새 블록체인 '테라 2.0'을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28일 오후 3시, 테라 2.0이 공식 출시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권 CEO는 새 테라 홍보에 나섰다.

테라 2.0 출시 소식과 함께 '루나(LUNA) 2.0'을 상장한다는 해외 거래소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루나의 에어드롭(무상분배)을 지원하겠다면서도 상장에는 선을 그으며 신중한 접근을 취하는 모양새다.

테라발 충격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앱 마켓에서는 구글발 수수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자사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앱을 삭제하겠다고 경고한 기한이 임박하면서 전운마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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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테라폼랩스 측은 '테라 2.0'의 출시를 발표했다.(테라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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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2.0' 출시…루나2 에어드롭 예고

28일 오후 3시 테라 2.0이 출시됐다. 테라폼랩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테라 2.0이 왔다"(Terra 2.0 is here)는 문구를 띄우며 새로운 테라의 출시를 알렸다.

테라폼랩스는 트위터를 통해 '루나2'(LUNA2)로 불리는 새로운 루나를 보기 위해선 스테이션에 로그인 후 페이지 새로고침을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피닉스1'(Pheonix-1)이라는 메인넷이 가동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새로운 테라의 출시는 권 CEO의 제안이 검증인의 투표를 통과하며 결정됐다. 권 CEO는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떠나 새 블록체인을 구축하자고 제안했고 이같은 '테라 부활 계획'은 약 66.51%의 찬성 득표율로 통과됐다.

해당 제안에는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 기존 루나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칭을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더불어 권 CEO는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루나를 에어드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루나 보유자에게 루나2를 무상으로 나눠주겠다는 의미다.

새로운 테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권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라 2.0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루나2를 지원하겠다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글을 잇따라 공유하며 새로운 루나에 대한 불신을 떨쳐내려는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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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2022.05.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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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소 루나2 지원 발표…국내는 에어드롭만

테라 2.0이 출시되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루나2의 상장 소식을 알렸다. 세계 최대 가상 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루나2를 오는 31일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존은 다른 토큰에 비해 높은 변동성 및 위험성이 있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토큰을 거래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해외 거래소 빗피넥스(Bitfinex), 게이트아이오(Gate.io), 바이비트(Bybit), 후오비(Huobi) 등이 루나 2.0 출범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또한 루나의 에어드롭은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루나2의 상장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테라 및 루나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진 데다가 새로운 암호화폐를 출시하는 만큼 별도의 상장 심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루나2가 상장되지 않는다면 이를 법정화폐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지원하는 해외 거래소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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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걸친 논란 끝에 결국 '구글 통행세'가 오는 6월1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3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2021.8.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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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는 6월부터 인앱결제 미적용시 '앱 삭제'

2년에 걸친 논란 끝에 결국 '구글 통행세'가 오는 6월1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구글은 자사의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눈치를 보던 사업자들도 인앱결제를 도입하고 요금 조정에 나섰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웹소설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1일부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 가격을 20% 인상한다. 네이버는 오는 23일부터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의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변경한다.

구글이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업계에서는 웹 결제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웹 결제 시에는 기존과 동일한 가격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이 웹 결제 등 다른 결제 수단으로의 유도를 금지하면서 업계에서 웹 결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과 애플 등 앱 마켓사업자를 대상으로 '인앱결제강제방지법' 위반 여부를 살펴본다. 방통위는 지난 16일 "앱 마켓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앱 마켓사업자의 이행 상황과 금지행위 위반 여부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실태점검을 통해 위반행위가 인정될 경우에는 사실조사로 전환한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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