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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미술의 세계

"대기시간만 2시간"…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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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제공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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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신모씨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시간 가까이 대기를 했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신씨는 "현장발권이 가능해져서 평일 오전에 방문했는데 긴 대기줄에 놀랐다"며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그림을 보는 순간 벅차고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달 6일 폐막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7월 개막 이후 10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으나 연일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대기 행렬도 나타났다.

27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지난 3월 13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3일까지 1차 연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예약이 어려워 아직 관람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전시 기간을 다음달 6일까지 2차 연장했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당초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했다. 치열한 '예약 전쟁'이 벌어져 관람이 쉽지 않았던 탓에 관람권이 무료였음에도 암표가 등장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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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사진 제공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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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시기간을 연장하면서 운영 방식도 변경됐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1인 1매에 한하여 현장 발권으로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전시장 내 동시 관람 인원 100인 제한은 유지된다.

이건희컬렉션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미술품이다. 이건희 회장 유족은 지난해 4월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693점, 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했다.

특별전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국내외 근현대 작품 1488점 중 58점을 선정해 선보였다. 전시에는 20세기 초 이상범의 '무릉도원'과 백남순의 '낙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 등 걸작들이 포함됐다.

한편 이건희컬렉션 기증 1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오는 8월 28일까지 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이건희 기증품 수증기관 전체가 협력한 전시로 총 7개 기관의 기증품 295건 355점을 전시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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