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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이든에 직보하는 美정찰기 '컴뱃센트' 일본에 전격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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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등 '대형 도발' 정황 포착했나… '압박·경고' 해석도

뉴스1

미 공군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 (미 공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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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미국 공군이 단 2대 보유한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중 1대가 27일 일본으로 날아왔다.

이와 관련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등 대형 도발이 머지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공군기지 소속의 '컴뱃센트'가 전날 오후 본토를 출발해 이날 일본에 도착했다.

'컴뱃센트'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인근의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서 급유 등을 마친 뒤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컴뱃센트'는 기체 곳곳에 장착된 고성능 첨단 센서를 이용해 수백㎞ 밖 지상·해상·공중에서 발신되는 각종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컴뱃센트'는 특히 적 레이더 전파를 탐지해 방공망도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컴뱃센트'를 통해 입수한 정보는 정보당국을 거치지 않은 채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동참모의장 등에게도 실시간 보고된다.

'컴뱃센트'는 앞으로 가데나 기지를 거점으로 한반도 동·서해나 내륙 상공을 오가며 북한의 무력도발 준비 정황을 추적·탐지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찰기는 과거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앞서 한반도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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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가 27일 오후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급유 등을 마친 뒤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기지로 향하고 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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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미군은 올 3월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재개 이후 RC-135S '코브라볼', RC-135V '리벳조인트' 등 정찰기를 거의 매일 한반도와 그 주변 상공에 전개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날 '컴뱃센트'까지 이 지역에 배치된 배경을 두고 "미군이 북한의 대형 도발 정황을 포착했거나 도발 자제를 유도하는 데 보다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등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25일 ICBM '화성-17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섞어 쏘며 올해 17번째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그리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추가 핵실험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가데나 기지엔 핵실험 감시·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기 WC-135W '콘스턴트피닉스'도 배치돼 있다.

군 소식통은 "이미 다른 정찰기도 활동하는 상황에서 '컴뱃센트'가 추가로 온 건 뭔가 검증할 필요가 있거나 대통령·국방장관 등에게 보고할 내용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한미연합 대비태세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ICBM 등을 쏜 25일 당일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동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훈련엔 주일미군 미사와(三澤) 공군기지 소속의 F-16 전투기 4대와 일본 자위대 F-15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특히 미군 F-16 전투기 편대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 편대와의 연합훈련을 마친 뒤 아오모리(靑森)현 훈련장으로 날아와 따로 폭격훈련까지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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