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전남경찰청의 보이스 피싱 압수물.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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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께서는 서민경제 긴급지원정책 '국민생활안정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신청 대상이오나, 미신청 확인돼 마감 전 재안내드립니다."
최근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명의로 정책자금 신청대상인데도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았다며 독려하는 문자 내용을 보면 솔깃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정부와 금융권을 사칭한 '피싱 문자'로 주의가 당부된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화금융사기 발생건수는 2497건으로 3월 발생건수인 2067건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606억원에서 499억원으로 21% 늘었고, 검거건수도 1698건에서 2118건으로 24% 급증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증가와 관련해 국민들의 낮은 경계심과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죄수법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통신·금융제도상 허점을 활용하는 한편 악성 어플리케이션(앱) 제작 및 원격제어 앱 활용 등을 총동원해 치밀하게 범행을 벌인다. 예컨대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서 휴대전화 주소록·통화기록 등을 탈취하고 실제 정상적인 기관에 전화해도 범인에게 전화가 연결되도록 하는 식이다.
또 신용보증재단 등으로 속여 '귀하는 추경 손실보장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전송하는 수법도 쓰이고 있다.
전화금융사기의 피해사례를 보면 교수·연구원·의사·보험회사 직원 등 연령대도 20~30대부터 7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화금융사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문자 발송업체 및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피해 예방과 제도개선이 모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협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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