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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장에 150만원! ‘예매 전쟁’났던 브라질전 암표값 얼만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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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표 판다” 중고나라 450건 폭주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브라질전 입장권이 예매 하루 만에 6만6000여석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26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브라질전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래 푯값에 3배가 넘는 가격의 매물까지도 속속 거래되는 상황이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 경기인데다,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뒤 처음 치러지는 국가대표 경기인 탓에 ‘피[血]케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장권 예매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 암표 거래가 횡행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26일 네이버 중고 거래 카페 '중고나라'에 올라온 브라질전 입장권 판매 양도 글. /중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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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 중고나라에는 브라질전 경기 티켓을 양도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글이 하루에만 200건 넘게 쏟아졌다. 티켓 예매를 시작한 25일 이후로 집계하면 관련 글은 450여 건에 달한다. 브라질전 입장권 정가는 최고 35만원의 프리미엄 석부터 최하 3만원 3등석까지 책정돼 있지만, 거래 매물 대부분은 본 가격의 2~3배 가격이다.

당근마켓에도 브라질전 티켓을 판매하거나 구하는 이들이 많다. 정가 3만원인 3등석 3장을 35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글부터, 1매당 정가 23만원인 프리미엄C 티켓 2매를 150만원에 팔겠다는 글까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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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브라질전'을 검색하자 나온 거래 의향 게시글들. /당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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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예매 플랫폼 ‘플레이KFA’와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25일 오후 5시부터 브라질전 입장권을 판매했다. 축구협회는 동시접속자 수를 32만명 수준으로 예측해 서버를 증설했지만, 이날 동시접속자가 최대 74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몰려들면서 한때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6만6000여석이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암표를 판매하는 것은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위다. 경범죄 처벌법 3조에는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그 밖에 정해진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또는 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다. 다만 이 조항에서 언급된 ‘오프라인 현장 거래’가 아닌 ‘온라인 거래’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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