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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대역’ 맡았던 1970·80년대 액션배우 신일룡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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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배우 신일룡의 1980년대 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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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배우 신일룡(74·본명 조수현)이 2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이조괴담’으로 데뷔했고 신성일·신영일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로 꼽혔다. 1986년 마지막 출연작 ‘황진이’까지 제1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제10회 청룡영화상 신인연기상 등을 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홍콩 액션영화의 전설 브루스 리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는 대역으로 뽑혀 홍콩영화에 진출할 만큼 액션에도 능했다. 1984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한국영화로는 처음 칸에 진출한 이두용 감독의 영화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도 기억된다.

신일룡은 1년에 1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할 때는 팬들이 집 앞에 진을 칠 정도로 인기였다. 1980년대엔 남성 스킨로션 광고에도 출연해 “사나이여, 강렬한 나만의 개성을 찾자”를 외쳤다. 하지만 카지노 사업에 투자했다가 크게 실패한 뒤로 방황했고, 인생 후반기에는 호두파이에 이름을 걸었다. 청계산 입구에 연 ‘신일룡의 호두파이’는 가맹점이 생길 정도의 맛집으로 성공했다.

유족으로 부인 채희종씨와 자녀 여진·인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8일.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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