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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루나코인 부활’에 65% 찬성…27일 새 블록체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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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5일 오후 8시 기준 테라 공식 사이트 메인 화면. /테라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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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 사태로 논란을 빚은 테라 블록체인이 ‘테라 2.0′으로 다시 구축된다.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테라-루나 소유주들에게 ‘테라2.0′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이들의 지지를 받아 빠르면 27일 새 루나 코인 발행에 들어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테라 2.0 네트워크가 출시될 예정이다. 권 대표에 따르면 테라 2.0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를 없앤 블록체인이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8일 테라2.0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내용의 거버넌스 투표를 제안했다. 거버넌스 투표는 블록체인 내 코인 소유주들만 참여할 수 있는 투표다. 테라-루나 코인을 많이 보유한 사람(단체)일수록 투표 영향력이 커진다. 개인 투자자보다는 코인을 많이 가진 ‘큰 손’들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18분 종료됐다. 투표 결과는 찬성 65.5%, 반대 13.2%로 찬성 쪽이 앞섰다. 기권은 20.98%, 거부권행사는 0.33%로 찬성표를 뒤집지 못했다.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은 코인 소유주들은 42명이었다. 이 중 가장 투표 영향력이 큰 소유주는 국내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다. 해시드는 3.60%의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찬성에는 78명의 소유주들이 참여했으며, 17명이 기권, 9명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권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부터 새로운 체인을 만들고, 이를 테라2.0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처럼 하나의 블록체인을 두 갈래로 만드는 것을 ‘하드포크’라고 한다.

이에 따라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이름이 바뀐다. 하드포크된 테라2.0이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이 되며, 새로운 체인에서 발행되는 코인이 새로운 ‘루나(LUNA)’가 된다. 새로운 블록체인이 가동하게 되면 기존에 테라 및 루나 관련 디앱 등 프로젝트들도 이에 맞춰 테라2.0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루나 코인은 루나 클래식의 스테이킹 홀더, 루나 클래식 홀더, 남아 있는 UST 홀더, 테라 클래식의 필수 앱 개발자들에게 주어진다. 권 대표는 테라2.0을 가동하면 총 10억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기존 토큰 보유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최정석 기자(standard@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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