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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미사일 섞어 쏜 북한…'ICBM→미국', '단거리→한 · 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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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과 관련해 ICBM은 미국을,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일본 순방 일정을 차례로 마치고 어제(24일) 미국으로 떠난 뒤 이뤄진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것입니다.

북한이 과거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적은 있지만 ICBM까지 섞어 쏜 것은 처음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새벽 6시부터 40분 새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1발을 비롯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잇따라 쐈습니다.

ICBM으로 미국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로 한·일을 각각 겨냥하면서 북한이 한미 미사일 방어망 무력화를 노린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ICBM 추정 미사일은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화성-17형'으로, 뒤이은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탐지된 제원을 보면 ICBM 추정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습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 발사된 화성-17형 궤적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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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의 경우 정상 각도 발사 시 최대사거리가 1만 5천㎞를 넘을 것으로 추산돼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특히 화성-17형은 지난 3월 16일 상승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하며 발사에 실패했는데, 두 달 만에 재발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당시 문제점을 보완한 뒤 재시험 발사 성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은 이번의 경우 1단 추진체 연소가 일정 수준 이뤄졌고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한이 오늘 발사를 내일 공개보도하더라도 ICBM 대신 '정찰위성 시험'이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미사일의 경우 유사한 기종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달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 가운데 합참은 2번째 미사일은 약 20km 고도에서 소실됐으며, 실패 여부에 대해 추가 분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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