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노르딕 "EU 연락 받고 논의도…협상은 아직"
EU "유럽서 필요한 백신 물량, 코로나19 만큼 아니다"
독일 뮌헨 인근 한 제약회사에서 24일(현지시간)덴마크 제약회사 바바리안 노르딕의 천연두 백신을 기반으로 원숭이두창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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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원숭이두창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 차원에서 백신 조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아 아몬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소장은 이날 "집행위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중앙 조달은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지만 각국은 물론 양자 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몬 소장은 유럽에 필요한 백신 물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 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구 수준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집행위 차원에서 실제 백신 구입 계약이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관련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정 분량 확보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백신 구입 관련해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EU로부터 관련 연락은 받았으나 협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폴 채플린 바바리안 노르딕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유럽보건비상준비대응국(HERA)과 최소 한차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덴마크 바이오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의 천연두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사용될 수 있다고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일 제품이다.
바바리안 노르딕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예방에 사용가능한 천연두백신 최소 140만회분이 덴마크에 보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플린은 "수천개 회분을 즉시 조달 가능하다"고 밝혔다.
채플린에 따르면 회사는 EU 회원국 외에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양한 국가·기관들과 조달 분량, 가격 등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 역시 HERA를 통해 회원국, 유럽의약품청(EMA), 국제 전문가들과 긴밀 접촉해 의료적 대응책을 강구하고 백신 부족 및 병목현상에 대비해 비축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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