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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달릴 준비 됐어? 스마트폰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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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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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술은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는다. 차량용 키 역시 그중 하나다. 차량용 키는 직접 손잡이에 꽂아 돌리던 열쇠부터 버튼으로 조작하는 리모컨식, 현재 가장 보편화된 스마트 키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그렇다면 그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초광대역(UWB)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에 적용해 선보였다. 이 놀라운 기술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들여다봤다.

◆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결, UWB 기술이 여는 세상

차량용 스마트 키가 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울트라에 차량용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으로 더 편리해질 생활을 예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디지털 키는 초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UWB 기술이 적용됐다.

UWB 기술을 품은 디지털 키는 기존 스마트 키와 마찬가지로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작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지닌 채 차량에 근접하기만 해도 차량은 디지털 키가 미리 등록해둔 스마트폰 위치를 인식해 사용자는 손대지 않고 차량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UWB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키 지원 제품은 갤럭시 S22+, 갤럭시 S22 울트라,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등 총 7종이다.

◆ 차키는 패스~ 외출이 가벼워지는 삼성패스 디지털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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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키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패스는 지문과 같은 생체 정보를 사용해 로그인을 할 수 있는 보안 기반 인증 플랫폼이다. 삼성패스에서는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 시 필요한 전자서명 인증서, ID, 비밀번호 등 다양한 형태의 개인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을 사용할 때에도 비밀번호 입력 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곳에 추가한 디지털 키를 다른 개인정보와 같이 안전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곧 출시될 삼성전자의 앱 지갑 플랫폼 '삼성월렛'에서도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할 예정으로, 사용자는 삼성월렛으로 업데이트한 뒤 디지털 키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패스에서 디지털 키를 사용하려면 키 발급이 필요하다. 먼저 현대차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을 설치해 사용자의 자동차 정보를 등록하고 차량의 스마트 키를 휴대한 채 자동차에 탑승한다. 흔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도 불리는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디지털 키 메뉴를 확인한 뒤, 자동차 제조사 앱에서 디지털 키 등록을 실행하면 삼성패스가 자동으로 뜬다. 이후 차내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안내에 따라 디지털 키를 설치하면 발급이 완료된다.

삼성패스에 GV60 키 등록이 완료되면 기존의 차량 스마트 키는 집에 고이 모셔 두자. 스마트폰의 디지털 키 하나로 스마트 키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실물 키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은 그대로 둔 채 잠금 해제는 기본, 차량 외부에서도 터치 하나로 시동까지!

UWB 기능을 활용해 차량 잠금을 해제하는 방법은 차량 내 설정에 따라 두 가지가 있다.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 차량 도어 핸들을 직접 눌러 해제하거나,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차가 자동으로 인식해 잠금이 해제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스마트폰으로 별도의 작동 없이 가능하므로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가방 깊숙이 넣어둔 경우 특히 유용하다.

디지털 키의 다양한 기능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과 키가 서로 인식되는 거리에서 차량의 잠금 및 잠금 해제 설정이 가능하고 경적 울리기, 엔진 버튼을 눌러 미리 시동을 걸어 둘 수도 있다. GV60에 적용된 디지털 키는 직관적이고 보기 편한 UI를 적용해 스마트 키 사용자들이 디지털 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디지털 키 공유, 강력한 보안으로 문자 전송만큼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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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차를 빌려줘야 할 때 키는 갖고 있지만 차가 먼 곳에 있다면 어떻게 할까. 디지털 키의 간편한 키 공유 기능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키 공유는 최대 3명까지 가능하고 공유 대상의 연락처를 추가 선택한 후 '키 보내기'를 누르기만 하면 키를 설치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차주는 키 사용 기간과 액세스 권한 범위를 설정할 수 있고, 키를 공유한 사람들의 정보와 액세스 권한을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디지털 키를 공유받은 운전자도 삼성패스에 키를 추가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휴대한 채 차량에 다가가면 디지털 키를 인식한 차의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삼성패스 기반의 디지털 키는 높은 수준의 보안 칩셋을 장착해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다. 사용자와 디지털 키 정보의 안전성은 물론, 키 공유에 앞서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공유받은 사람 이외 사람에게는 키가 전달될 우려가 작다.

디지털 키의 또 다른 매력은 개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차량에서 제공하는 운전자별 시트 및 사이드 미러 포지션 저장 기능을 삼성패스 디지털 키에 매칭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이 차량을 공유하는 경우 매칭된 디지털 키 사용자가 차에 탑승하면 시트와 미러는 미리 설정해둔 포지션으로 움직여 운전자가 바뀔 때마다 세팅을 조절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키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UWB 기술 기반의 디지털 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기기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가볍게 외출 준비를 끝낼 수 있는 편리한 일상.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파트너십이 만들어 낼 놀라운 경험이 모두의 평범한 일상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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