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제 유가와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한국 경제는 상반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달러화는 거침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와 강달러 조합이 깨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내 경제 부담이 높아지면서 내수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봤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치솟아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 100달러는 지난 2015년 미국 셰일 혁명 이후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고유가 충격은 달러화 강세 압력을 보다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유가와 강달러 구도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원자재 시장 내 에너지 안보 논리가 작용하면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올해 2분기 거리두기 종료 효과로 소비 회복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살아나겠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 사이클 하강 국면에서 소비와 함께 경기 회복 모멘텀은 연말로 갈수록 미약해 질 것”이라며 “하반기 한국 경제는 상반기 2.9%보다 낮은 2.2%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말로 갈수록 추가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되는 동시에 경기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통화정책의 방점을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다가서면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은 연말 2.2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역할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새 정부 취임 이후 물가 안정을 위한 다수의 정책이 발표됐다”며 “과거 2008년 고유가에 대응했던 추경을 감안하면 3차 추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