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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달리 반일메뉴 없는 尹"…한미 정상 만찬 평가한 日보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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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 메뉴 자세히 소개,

2017년 文-트럼프 회담 당시 '독도새우' 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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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난 2017년 11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2년 5월 한미 정상회담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청와대·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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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일(反日) 메뉴 없었다."

보수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이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 반일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손님 접대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만찬에는 팔도에서 나는 제철나물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 비빔밥과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한 갈비구이가 주메뉴로 나왔다고 산케이는 자세히 전했다.

후식으로 미국산 견과류 등과 이천 쌀로 만든 쌀 케이크, 만찬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 와인이 대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 메뉴의 외교적 코드가 '한·미 조화'였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 신문이 한·미 정상 만찬 메뉴를 자세히 분석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독도 새우'가 포함됐던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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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만찬에 오른 메뉴 사진 갈무리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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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미 정상 만찬 메인 메뉴는 가자미구이와 한우갈비 등이었다. 생선 요리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취향을 고려한 것이었는데 정작 눈길을 끈 건 독도 새우였다. 독도 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가 양국 정상 테이블에 올랐고, 청와대는 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접시에 담은 반상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 영토인 독도 인근에서 잡은 새우를 만찬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외교적 후폭풍이 컸다. 일본은 주한 일본 대사관, 외교장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항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직접 "한·미·일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악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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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가 준비한 만찬. 청와대는 '독도 새우'가 만찬에 올랐다고 홍보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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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한국 외교가에서도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굳이 미국 정상과 만찬에서 논란을 만들 필요가 있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한국명인 독도의 이름을 딴 새우 요리를 내놓아 일본의 반발을 유도했다"며 잇따라 비판적인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독도 새우가 포함된 한·미 정상회담의 만찬을 '반일 만찬'이라고 트집을 잡기도 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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