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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면 하루 안에 끝"…'트럼프 시간대'에 달린 관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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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부 항구서 큰 폭발…47명 부상, 사망자도 발생 추정"
트럼프 "예외 있겠지만 10%가 관세 하한선"
미 민주당, 트럼프 측 '부당거래' 조사 요청


[앵커]

트럼프의 관세조치가 잠시 멈춘 90일 동안, 미국은 70여 개 나라들과 속전속결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한다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면서 "예외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10%가 관세 하한선"이라고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터 나바로/백악관 무역 고문 : 우리는 '트럼프 시간대'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고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협상에서 '선 합의, 후 협정' 방식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이 의회 입법이 필요한 무역협정 대신 일단 다른 나라와 예비 합의를 하고 정식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90일 안에 70여 개국과 협상하는 건 사실상 빠듯합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한국, 중국, 일본과의 협상에도 몇 달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원한다면 모든 협상을 하루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협상 초반, 국가별 상호관세 하한선도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분명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10%가 하한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루하루 바뀌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깜짝 관세 유예 발표를 둘러싼 부당거래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유예 조치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식 종목과 관련된 힌트성 글을 올렸고 이후 해당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이 올린 이 영상이 문제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화면출처: 엑스 'MargoMartin47') : 이 사람 오늘 35억6천만원 벌었고 저 사람은 1조3천억원을 벌었어요! 나쁘지 않죠?]

증권거래위원회에 부당거래 조사가 공식 접수됐습니다.

관세 폭풍으로 미국 내 경기는 계속 얼어붙고 있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급격히 악화됐고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xNews']

[영상편집 홍여울]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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