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남성은 최근 서유럽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 남성이 국외 여행 중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서부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한 원숭이두창은 최근 몇 주 사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자들이 속속 발생했다. 원숭이두창 전염력은 코로나19보다는 낮지만 치명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10개 국가와 미국, 캐나다, 호주에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각 보건당국은 감염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립 화이자 제약회사 이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졌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틀립 이사는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증거라고 주장했다. 원숭이두창은 21일 이상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천연두 백신을 사용하면 85%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WHO는 회의에서 천연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통상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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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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