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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가상화폐시장 뒤흔든 '테라·루나 사태' 후폭풍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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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차트가 띄워져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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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투자자들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루나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 발표로 희비가 엇갈린 주요 상장사들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매일경제가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지난 9~13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순위를 의뢰한 결과, '루나'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루나는 엔지니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와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가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루나는 테라USD(UST)라는 코인의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유지되도록 뒷받침하는 코인으로 두 코인의 가치는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일께 두 코인의 가치가 연속적으로 급락하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증발한 국내 투자자금은 48조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은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락한 종목들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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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LG생활건강이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1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2% 감소한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특히 큰 폭으로 줄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현지 판매가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다. 실적 발표 직후인 12일 LG생건 주가는 14.80% 하락했다. 이후 18일까지 5영업일간 LG생건 주가 낙폭은 17%에 이른다.

크래프톤, CJ제일제당 등의 종목도 각각 검색어 순위 3, 4위에 들었다. 모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바이오사업 부문 호조와 해외시장에서의 식품 판매량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일 CJ제일제당 주가는 6.23% 상승했다.

크래프톤도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일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크래프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230억원, 영업이익은 31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3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IP'가 플랫폼별로 고루 성장한 영향이다. 배틀그라운드IP의 전년 동기 대비 PC 분야 매출은 61%, 콘솔은 274% 늘었다. 지난 11일 크래프톤 주가는 4.90% 올랐다.

지난주 상장을 철회하며 IPO(기업공개) 시장에 우려를 확산시킨 원스토어도 검색어 순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보고서는 '원스토어-국내 및 통신 3사 및 네이버 통합 앱스토어'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규제와 독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업체"라며 "공모 희망가 밴드인 3만4300~4만1700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2815억원 기준 PSR(주가매출비율)가 3.2~3.9 배로 국내 유사 업체인 네이버, 카카오, 넥슨의 작년 평균 PSR(7.3배) 대비 46.6~56.2%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 또는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스토어는 11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검색어 순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삼성전자-2분기 실적 양호할 전망'도 보고서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이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삼성전자 DRAM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만5000원이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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