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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나토 핵·상주군 전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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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무기·군사기지 배치 않는다면 가입 자체는 괜찮다"

뉴스1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지난 17일 헬싱키 의회에서 나토 가입을 위한 표결에 참석한 모습. 이날 의회의 동의가 이뤄진 뒤 핀란드는 나토 본부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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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19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더라도 자국 영토 내 나토 핵 무기나 상주군 전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마린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핵무기 전개나 군사기지 설치는 우리의 가입 조건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전날(1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가입 신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핀란드는 70여 년간, 스웨덴은 200여 년간 군사적 중립을 지켜왔지만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일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핀란드·스웨덴과는 관계에 문제가 없는 만큼, 무기·군사기지 배치만 없다면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자국내 나토 상시 주둔 기지나 핵무기 배치는 원치 않는다고 재차 밝혀왔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터키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점도 관건이 되고 있다. 터키는 자국에서 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족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고 있어 동맹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토 신규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 만장일치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마린 총리는 "현재 시점에서는 터키 및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논의가 있을 때까지 침착하게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에 대한 동의 절차는 내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가입은 각 회원국 의회 비준을 요해 1년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 전까진 집단방위를 규정한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나토 가입과 관련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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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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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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