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인사 주장해왔으나 바이든 방한 일정에 빠져
“예정없다”는 백악관, 깜짝 회동 가능성은 남아
대북특사 수면 아래로… 윤건영 “美 보자고 연락 온 건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계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동이 사실상 불발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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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한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애초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주장해왔다. 친문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전날 라디오에서 두 사람의 회동을 “(윤 전 대통령의)정치보복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일정에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하는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진데다 백악관도 ‘계획 없음’을 확인하면서 머쓱한 상황을 맞았다. 다만 미국 측이 ‘현재로선’이라고 단서를 달아놓은 만큼 깜짝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회동하지 않기로 한 것은)미국 측에서 정확하게 답변을 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며 미국 측이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 “대북특사의 주체가 한국 정부라면 윤석열 정부가 답을 해야 하며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할 건 아니다. 또한 지금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특사를 받을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동 불발이 북한 방역 상황 때문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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