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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상폐 논란에도…권도형, 루나 2.0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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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테라 커뮤니티의 반대 의견에도 '테라 2.0' 프로젝트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 업계에서는 피해자 보상이 가장 시급한 시점에 졸속으로 새로운 코인을 찍어내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권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피닉스파이낸스'라는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피닉스파이낸스는 테라 2.0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거래소다.

이는 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테라 생태계 재생 계획을 밝힌 것과 연결된다. 권 대표의 테라 생태계 재생 계획은 업계와 테라 커뮤니티에서 반대를 받아왔다. 앞서 17일 권 대표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라(UST)가 작동 불능 상태"라면서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복사해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그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을 만들고 10억개의 새로운 루나를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폭락한 기존 루나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분류한다. 18일 코인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되면 오는 27일 코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편 권 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도 번지고 있다. 코인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권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이사회 의장,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테라폼랩스에 대해 1000억여 원의 세금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권 대표 등이 이 같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국외로 도피하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루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4일과 6일 각각 국내 테라폼랩스 부산 본사와 서울 지사를 청산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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