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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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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역사적 순간”

터키의 반대가 유일한 걸림돌


한겨레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8일 핀란드와 스웨덴이 제출한 나토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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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스웨덴이 18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나토에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두 나라의 나토 주재 대사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뒤 “이는 우리가 붙잡아야 할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공통의 안보를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그동안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신청서는 나토 30개 회원국의 검토와 동의를 거치게 되는데, 현재 터키가 유일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터키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해 유혈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자국이 ‘테러 단체’로 보는 집단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두 나라 대표단이 터키의 지지를 설득하기 위해 굳이 터키를 방문할 필요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가 테러 조직에 대해 분명하고 열린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터키가 끝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무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회원국들이 두 나라의 가입을 강하게 지지하는 점을 지적하며 “모든 쟁점을 처리해 빠른 결론에 도달할 각오”라고 말했다. 전체 회원국이 두 나라의 가입에 동의하더라도, 회원국 의회의 비준까지 통과하려면 앞으로 1년은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보복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던 러시아는 태도를 일부 완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6일 나토가 군사 시설을 전진 배치하지 않는 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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