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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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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에 가입 신청서 제출 ... 비동맹 중립노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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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자국을 공식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스톡홀름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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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스웨덴이 1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신청서를 나토에 공식 제출했다.

로이터, AP통신 등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양국 대사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요청을 한껏 환영한다”며 “이는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신청서는 향후 나토 30개 회원국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나토의 신규 회원 가입 절차는 통상 8개월에서 1년 가량 걸리지만, 나토는 러시아가 위협하는 상황을 고려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정식 가입 이전에도 두 나라의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방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들 국가의 가입 협상이 순조롭다면 몇 달 내에 회원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나토 가입이 최종 승인되려면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유지하려는 터키가 부정적인 입장이라 이들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터키 외 다른 모든 회원국이 두 국가의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모든 문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며 신속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이들도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나토는 두 나라가 가입하면 발트해 지역에서 나토의 안보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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