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역시 테슬라 수혜주"…두달새 50% 뛴 엘앤에프, 코스닥 시총 2위 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 3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참가자들이 테슬라 부스를 찾아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가 호실적에 힘입은 주가 상승세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우뚝 올라섰다.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여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집중 매수에 나섰고, 증권가에서도 엘앤에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8조9105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8조8725억원)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엘앤에프는 장중 한 때 6.67% 급등하며 25만4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3일 6.35% 급등하며 마감한 데 이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 15일 장중 기록한 최저가(16만5300원)과 비교하면 두달새 50%가 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엘앤에프의 탄탄한 실적 덕분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를 27.7% 웃돌았다. 그야말로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여타의 위탁제조(OEM)업체와 달리 테슬라로 인한 수요 강세가 이어진 데다 환율 상승세가 엘앤에프의 실적을 끌어 올렸다. 앞서 테슬라는 공급망 리스크에도 지난 1분기 전년대비 68% 급증한 31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현재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2분기 자동차 생산량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150만~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의 향후 실적 전망도 좋다. 하반기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양극재가 필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우선 테슬라의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에 들어가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엘앤에프가 직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엘앤에프의새 공장(구지2공장)의 시험 가동이 임박하면서 생산능력 확대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구지 신공장 생산능력 확충으로 엘앤에프의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65%를 넘어 2023년에는 7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엘앤에프를 1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미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엘앤에프를 1478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최근 엘앤에프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11개 증권사에서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이다. 이 두 증권사는 엘앤에프에 대한 목표 주가를 각각 26만원, 38만원에서 43만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KB증권(35만원→37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교보증권(25만원→37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원→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38만원), DS투자증권 (28만원→31만원), 대신증권(32만원→34만원), 하나금융투자(31만원→37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등도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NCMA 수요 대응을 위해 5월 말부터 구지 2공장(총 7만톤) 중 4만 톤이 조기 가동될 예정이며 2분기에는 판가도 본격 상승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테슬라 상하이 공장 락다운에 따른 생산량 차질이 발생했지만 양극재 납품은 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터(JV·합작법인)를 포함하며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 및 추가 고객사 공급 발표가 기대된다"며 "단결정 및 니켈 96%의 차세대 제품도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으로, 단결정 양극재는 파우치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파우치 배터리향 높은 채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