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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핀란드 의회 200석 중 188석 찬성, 나토 가입 신청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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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 스웨덴과 신청서 제출
터키 가입 반대 막판 변수 될 듯
한국일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6일 수도 헬싱키의 의회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헬싱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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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의회가 200석 가운데 188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신청안을 17일(현지시간) 의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안보 위협으로 74년만에 중립국 지위를 포기한 핀란드는 이르면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의회는 16일부터 14시간 동안 찬반 토론을 펼친 끝에 이날 나토 가입 신청안을 통과시켰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표결 전 의회에서 "러시아는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안보환경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연설해 신청안 지지를 유도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곧바로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현지 매체인 YL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우리는 나토 가입서를 작성할 것"이라면서 "가능하면 내일 스웨덴 측과 함께 나토 측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핀란드가 러시아와 1,3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에 여론 지지도가 3배나 뛰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확전을 우려한 탓인지 이들 국가가 군사 기지 또는 장비를 배치하지 않는 한 나토 가입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스웨덴의 쿠르드노동자당(PKK) 활동을 문제 삼아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성사되기 때문이다. PKK는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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