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는 루코일사의 정유공장 전경.[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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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가격상한제와 관세를 매기는 대안을 검토키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G7 국가들과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보다 신속한 방안으로 관세 부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관세로 제재하게 되면 러시아산 원유를 국제 원유시장에 유통시켜 유가 급등을 막되, 러시아가 챙기는 수입은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관세는 러시아가 원유를 계속 공급·수출할 수 있게 생산비를 능가하는 수입을 거둘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같은 논의는 이번주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단계적 금수 조치를 논의했으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자국 석유업계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기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 유가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럽 스스로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고 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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