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빌 게이츠 “백신은 기적… 수천만달러 썼지만 이익 안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간 홍보 인터뷰 중 강조

‘백신 산업과 결탁’ 음모론 반박

세계일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설립자 빌 게이츠(사진)가 감염병 퇴치 노력과 관련해 “백신은 기적인데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신간 저서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어떻게 막을까’(How to prevent next pandemic) 홍보차 영국 런던을 방문해 진행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을 예측하는 사람들을 향해 백신 산업과 결탁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 “나는 백신에 수천만달러를 썼지만, 백신으로 이익을 창출하지는 않는다”며 “나는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었고, 이 재단(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에 댄 자금도 백신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게이츠는 2000년 MS 경영에서 손을 뗀 뒤 2008년부터 이 재단을 통해 의료·복지 등 자선사업을 해 오고 있다. 재단은 기부금 약 650억달러(약 83조5250억원)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립 자선단체다.

그는 다음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전염병대응·동원(GERM, Global Epidemic Response and Mobilization)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조직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관리되고 각 나라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게이츠는 이 조직에 약 3000명의 인원이 필요하고 연간 약 10억달러(1조2850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또 “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소유할 계획이 없다”며 “자선 활동과 전염병 예방, 세계 보건, 기후 변화, 알츠하이머 연구와 같은 문제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