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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가상화폐 루나의 폭락 사태로 인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46% 오른 3만469달러(약 3908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루나가 99.99% 폭락하자 급락했지만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이달 12일에는 2만635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4.04포인트(3.82%) 상승한 1만1805.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2196.6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3.81포인트(2.39%) 높은 4023.89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테라USD(UST)의 가치가 하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UST의 가치를 담보해주는 자산 대부분이 루나인데 UST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루나 가격도 급락하고 또다시 UST와 루나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실제로 3만달러 이하로의 하방 압력에 직면했지만 2만5000달러 아래로는 떨어지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단기 반등은 아직 유효하지만 제대로 된 전환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수 활동이 필요하다"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조치가 전면에 등장하면 다음달에는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제나 스트리터 선임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루나 가격을 1센트 미만으로 하락시킨 인플레이션과 공급 우려, UST 폭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폭락 사태는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여유 자금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알맞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2.59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이달 8일 36.39과 비교하면 3.80 하락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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