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휘발유 역전
경유차 판매비중 2008년 이후 최저
15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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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휘발유값보다 높아진 경유 가격과 친환경차 선호도 상승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유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판매량은 7만4346대로 1년 만에 41.5%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경유차 판매 비중은 13.5%로 2008년(18.5%)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유차의 인기가 높았던 2015년에는 경유차 판매비중이 국산차 중에선 41%, 수입차에선 68.8%에 달했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유가 국면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이 최근 판매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47.6원으로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1946.1원)을 뛰어넘었다.
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경유차 비중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경유 승용차 출시와 판매를 급속도로 줄이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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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에서 올해 1분기까지 판매된 경유 승용차 모델은 총 16종으로, 경유차 인기가 시들해진 2018년 40종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올해 1분기 기준 KAIDA에 등록된 25개 브랜드 중 16개 브랜드가 경유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힘을 싣고 있다.
국내에서 경유 승용차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아우디, BMW, 벤츠의 경유차 비중은 2018년 각각 69.4%, 61.0%, 35%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1.9%, 5.9%, 22.7%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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