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HRW "러, 최소 6종류 집속탄 반복적으로 사용"
"우크라도 최소 한 번 사용…금지 무기 중단하라"
CNN "집속탄 공격 지시자는 주라블료프 대령"
시리아전 사령관…"부임 후 집속탄 사례 급증"
"우크라도 최소 한 번 사용…금지 무기 중단하라"
CNN "집속탄 공격 지시자는 주라블료프 대령"
시리아전 사령관…"부임 후 집속탄 사례 급증"
[부차=AP/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 점령 기간 중 숨진 민간인 4명에 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2022.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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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6종류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수백명을 학살하는 과정에서 최소 6종류의 집속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HR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북동부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 동부 부흘레다르 등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집단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정확한 공격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례 수백 건이 기록되거나 보도된 바 있다.
미콜라이우에선 지난 3월7일, 11일, 13일 러시아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 집속탄 로켓을 발사해 주민들을 살해하고 가옥, 사무실, 민간 차량 등에 피해를 입혔다. 지난 13일 발생한 공격 한 건에서만 현금인출기에 대기 중이던 9명이 숨졌다.
러시아군은 집속탄 사용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3월14일 도네츠크시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3월6일과 7일 하르키우주 후사리우카에서 우라간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RW는 우크라이나군도 최소 한 번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이 금지된 무기 사용을 중단하고 집속탄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집속탄 사용 여부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우리군은 국제 인도주의법 규범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집속탄은 대부분 로켓과 미사일로 지상에서 발사된다. RBK 계열 집속탄은 항공기로 운반된다. 집속탄 모두 러시아에서 제조된 것으로, 일부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 사용을 지시한 인물이 시리아에서 잔혹 행위를 자행한 러시아군 장군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드르 주라블료프 대령(가운데)이 지난 2019년 7월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2022.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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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정보복원센터(CIR)와 합동으로 위성사진 분석과 현지 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군 제79로켓포병여단이 하르키우 주택가에 집속탄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를 알렉산드르 주라블료프 대령(57)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주라블료프 대령은 러시아 서부 5개 군구 중 하나인 서부군구 사령관을 맡고 있으며, 복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주라블료프 대령이 집속탄 공격 명령 권한을 가진 유일한 장교라고 CNN에 전했다.
주라블료프 대령은 1980년대 옛 소련 시절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장교로 임관했으며, 소련 붕괴 후 러시아로 돌아가 전차 부대에서 복무했다.
지난 2016년 7월 시리아에서 러시아군 사령관을 맡았으며, 이후 반군 장악 지역인 동부 알레포에서 집속탄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하는 한 기관에 따르면 2016년 9월10일부터 한 달간 알레포에선 집속탄이 137회 사용됐다. 직전 8개월 평균보다 791% 증가한 수치다.
이후 주라블료프 대령은 군 최고 영예인 '러시아연방 영웅상'을 수여받았으며, 두 차례 진급했다.
CNN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과 국방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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