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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 "러, 우크라서 야만적인 전쟁…전세계에 직접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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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미셰의장, 도쿄서 회담

중국 역할도 촉구…"우크라 문제 유럽만의 상황 아냐"

뉴스1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2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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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기로 합의하면서 동시에 이와 관련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현재 중국과 우려스러운 협정을 맺고 우크라이나에서 야만적인 전쟁을 벌이면서 전세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EU, 주요 7개국(G7)이 공조해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용납해서는 안되는 사건"이라며 "우리도 EU와 협조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협력은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양측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러시아 침공과 관련 중국의 역할도 촉구했다.

미셸 의장은 "다자간 체제에서 개발을 통해 많은 이익을 본 중국은 이를 옹호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할 때"라며 일본과 함께 중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의를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기후변화 대책, 경제 안보, 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EU와 일본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등 양측의 경쟁력과 경제 안보를 위한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도 "민주주의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는 이번 협의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셸 의장은 13일 2차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이 곳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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