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정상회의 또는 이전에도 가능…군사지원도 늘리기로
벨기에 브리쉘의 나토 본부 |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금명간 예상되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신청 시 이를 신속히 승인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신청이 6월 28~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때 또는 이전에 승인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한 고위 외교 관계자는 이들 두 나라의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신청할 것이고,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 역시 "지금이 아니면 언제 가능하겠냐", "지금이 축복받은 순간이다. 러시아가 이들 북유럽 국가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토는 향후 1년의 비준 기간 북유럽 지역에 더 많은 주둔 병력을 지원하고, 발트해에서 더 많은 군사 훈련과 해양 경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영국 군대가 이들 국가에 순환 배치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30개 회원국 모두로부터 의회 비준을 받을 때까지 동맹국의 집단 방위 조약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중 공식적인 나토 가입 의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은 이달 15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격하면서 급반전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나토와 거리를 좁혔고 동시 가입까지 추진했다.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었던 두 나라 국민 여론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나토 확대를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해온 러시아는 논평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 국경 부근의 변화 요인을 매우 신중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매우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반면 11일 스웨덴과 핀란드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들 국가가 공격 받을 경우 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나토는 방어적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보복 시 미국이 지원을 보증하라는 스웨덴의 요청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나토 주재 미국 대표부 제프 아들러 대변인은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토 가입 신청으로부터 실제 가맹 사이 기간에 가질 수 있는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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