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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군, '北 탄도탄은 도발' 표현 부활키로…'발사체' 단어도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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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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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부와 군 당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발표 시 '도발'이라는 표현이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최근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언론 발표 시 표현 수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어제 취임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최종 결론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그간 통상 탄도미사일이 탐지되면 수분 이내에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1보' 형태로 '북한, 미상 발사체 발사'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후 2, 3보 형태로 추가 분석된 제원 등을 관련 정보와 군 당국의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가령 가장 최근이자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7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때는 초기엔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로 언론에 알렸습니다.

이후 약 2시간 30분 뒤에 최종 발표를 통해 분석된 제원과 함께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행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향후에는 탄도미사일인 경우 최초 탐지 시 발표할 때부터 '미상 탄도미사일'로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발사체'라는 표현이 아예 사라지는 셈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시에도 '심각한 위협' 대신 '심각한 도발로 인식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의 표현이 바뀌는 만큼 정부 입장 수위도 여기에 맞춰 상당 부분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천명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 기조가 반영된 조처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 13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도발'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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