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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러 석유 수입 단계적 중단”…돈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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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의 정상들이 제2차 세계대전 서방측 승전 기념일인 8일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해 에너지 의존을 단계적으로 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새로운 제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대동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전쟁 자금 마련에 필요한 수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G7 정상들은 러시아 정부·기업에 회계·금융·경영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제공도 금지했다. 미국은 러시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고 직·간접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는 채널 원, 로시야-1, NTV 등 방송사 3곳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서방 기업의 광고비 집행과 카메라·음향기기 등 방송 장비·부품 수출을 막았다.

이날 미국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서부 우즈호로드의 한 학교에서 올레나 젤렌스카(젤렌스키의 여성형)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났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란히 화상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은 부차 집단학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2596명과 벨라루스군 13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지난 15년간 이룬 경제성장이 모두 사라졌다”며 “해외 주요 부품 조달이 막혀 전차 공장이 멈추고 민간기업 1000곳과 엘리트 2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다”고 제재 성과를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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