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이날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이 국방부 차관에 내정됐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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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명으로 백승주(박근혜 정부), 서주석(문재인 정부)에 이어 세 정권 연속 첫 국방차관에 KIDA 출신이 앉는 진기록이 나왔다. 정부 안팎에선 “국방장관에 군 출신 인사가 앉는 만큼 차관 자리엔 실무형 정책 전문가를 앉히는 흐름이 이어진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신 내정자는 충남대 법학과 졸업 후 1995년 KIDA에 입사했다. 연구원 근무 중 서울대(석사)와 미국 조지타운대(박사)에서 공부했으며 국방정책연구실장, 국방현안연구팀장, 북한군사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당시 김태영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정책기획관(당시 윤병세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국립외교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2년 뒤 스스로 물러났다. 이와 관련,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2018년 1월, 한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성향과 맞지 않는 보수적인 견해를 폈다는 이유로 대외 활동 중단 압박을 받았다"며 "결국 신 내정자가 사직서를 낼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2일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당시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자리했다. 왼쪽부터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국가안보실장 내정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백승주 국민캠프 안보정책본부장,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경호처장 내정자),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외교부 2차관 내정자),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국방부 차관 내정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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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으로 옮겨 안보통일센터장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외교안보 인재로 영입돼 후신인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천안갑 지역구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본부 총괄간사를 맡는 등 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국방차관 하마평에 올랐다.
토론 프로그램 등 방송 출연이 많았던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주변에선 “겸손하고 성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철재ㆍ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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