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 석유 수입 단계적 중지"…미국, 국영방송 3곳 제재도

〈사진=AP 연합뉴스〉

주요 7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 뒤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가 의존하는 핵심 서비스를 차단해 러시아 경제의 모든 부문에 걸쳐 고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러시아 석유 수입의 단계적 중단 혹은 금지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우리는 시기적절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세계가 대체 물량을 확보할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성명 직후 미국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러시아인들에게 회계 및 경영 컨설팅 등의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은 러시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고 직·간접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는 방송사 3곳을 제재할 것"이라며 "이들 방송사는 외국으로부터 수익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곳으로, 이는 러시아 국가의 수입으로 되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제재에 오른 러시아 방송사는 채널-1, 로시야-1(러시아-1), NTV입니다. 이번 조치로 모든 미국 기업은 이들 방송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인들이 러시아인들에게 회계 및 신탁, 기업 설립, 경영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백악관은 "이런 서비스는 러시아 기업과 특권층의 부를 축적해 푸틴의 전쟁 장비를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 그 부를 숨기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러시아의 항공우주, 해양, 전자, 기술, 방산 부문 등과 관련된 상품 수출을 제한한 이전 제재를 기반으로 취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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