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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4% 하락한 3만4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전거래일보다 4.51% 떨어진 25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가 깨진 것은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4% 떨어진 4539만원이다. 지난 2월 25일(저가 기준 4370만원) 이후 2개월 12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은 연준의 금리 충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비트코인은 6일 8% 이상 폭락해 3만6000달러대로 내려왔고, 7일은 3만5000달러대, 8일은 3만4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동조하고 있는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탓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고용 지표를 발표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31%, 1년 전보다 5.46%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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